1. 희다고 팔다

2. 젊은이의 메아리

3. 담을 헐라

4. 상대적빈곤

5. 부인회비디오

6. 모본문화

7. 사이비

8. 가슴과 입

9. 도덕과 윤리

10. 신앙신념

11. 용재의 가슴

12. 신명과 수호

13. 부부의 연

14. 종교재판

15. 용재와 신상

16. 씨앗을 뿌리려

17. 선배의 출직

18. 천리교수난

19. 휴거

20. 과대포장

21. 편가르기

22. 인연자각

23. 밥상

24. 이합집산

25. 새 대통령

26. 실끝을 찾아

27. 원칙과 기준

28. 인연자각

29. 민족차별

30. 세계의 보물

31. 초대의 길

32. 어느 주례

33. 불신자

34. 후계자의 길

'이 세상 땅과 하늘의 본을 받아서 부부를 점지하여 왔었으므로 이것이 이 세상의 시초이니라' 신악가 제 2절

태초의 없던 세상과 없던 인간을 창조한 으뜸되는 본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땅과 하늘(우주)이었다.

이 세상 땅과 하늘은 진실의 어버이
거기서 생겨난 인간이니라    10-54

이 길의 매력이라고 하면 부부가 함께 용재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승려나 목사의 부인이 아무리 유명한들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는 없다. 담임 목사가 출타중이라고 하여 그 부인이 기도를 집전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길에서는 교회장이 교회를 비울 때는 그 부인이 근행을 집전하고 있다. 정말 멋진 일이다.

남편의 위치에 따라 아내의 위치가 정해진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아무리 못배우고 못났더라도 영부인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 길에서는 부부의 가는 방향이 같은 합심에 의한 히노키싱이 길의 근원이요, 거름이라 가르치셨다. 부부가 합심하여 하는 신앙이야말로, 신으로부터의 혜택을 십분 누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별이나 이별을 한 사람이 이 길에 들 게 되면 지난 날을 후회하게 되는 것은 부부의 진맛나는 교리를 듣고 더욱 아쉬움을 더한다. 인연을 깨우쳐 참다운 신앙을 가진 후라면 이전처럼 불화가 계속되지는 않았을 것을 후회하는 것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부부의 연을 맺는다면 최선을 다해 인연납소의 길을 걸으리라 다짐하는 가르침이 곧 이 길이다.

그런데 함께사는 부부는 더욱더 바뀌어져야 함에도 그게 어려운 것 같다. 서로가 절제하면서 살 때는 그래도 남편인데, 남편은 하늘의 리와 같으므로 여자로서의 도리를 다해야지 싶으면서도, 막상 이권이 개입될 때는 남편이 귀찮은 존재가 되고 만다.

부부가 바라는 목적이 다르다는 것은 불행의 근본이다. 부부는 목적이 다를 수는 없다. 또한 달라서도 안된다, 적어도 뜻이 통하고 진리와 함께 가는 부부라면 말이다. 그런데도 가정이라는 자동차가 무사히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함께 방향(芯)을 잘 잡아 나아가기는커녕 목적이 다르다는 핑계로, 한쪽에서 잠시 졸고 있는 사이에 엉뚱한 곳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다분하다. 어쨌든 부부는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같은 목적을 향해 나아가면서 다소간의 마찰이 있더라도 가족의 행복이라는 목적을 향해 가는 뜻을 맞추는 길이 최선의 길인 것이다.

그리고 이왕 부부로써 만났다면 남편을 중심으로 리를 세우는 것이 이치에 걸맞을 것 같다. 내 남편도 우습게 여기면서 남편은 하늘의 리라고 교설한다면 따라오는 사람들이 검다고 할 것인가 희다고 할 것인가를 분별해 볼 일이다.

남편을 芯으로 받들면서 부부가 합심하여 꾸려나가는 교회와 아내의 큰 엉덩이에 짓눌린 교회의 끝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바보스러운 남편 모자라는 남편을 훌륭하게 섬긴 평강공주가 나쁘게 보이지 않듯이 남편이 훌륭하게 되는 것도 바보가 되는 것도 아내의 입 하나에 달렸다고 하신 오야사마의 가르침은 시대에 따라 처지에 따라 변할 수 없는, 가정이라는 토대를 영원한 반석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불변의 진리라 생각된다.

立敎 154(1991)年 5月 호